'가상현실'(VR)은 꿈꾸는 현실을 눈앞에 소환하는 환술사다. 시공간도, 신체 능력도 훌쩍 뛰어넘어 새로운 경험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 공간으로 이동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바로 전용 기기다. 지금은 머리에 쓰는 기기가 보편화돼 있다. 그러나 이들 기기는 시력이 좋은 사람을 기준으로 기능이 맞춰져 있다. 시력이 나쁘거나 시각에 장애가 있으면 VR 기기가 편하지 않다. 안경을 쓴 채 VR 기기를 쓰기도 불편할 뿐더러 VR 기기가 눈동자 움직임을 제대로 쫓아오지 못할 때도 있다. 눈이 침침하거나 노안이 심한 어르신에게 VR 헤드셋은 롤러코스터나 다름없다.
뉴스의 미래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이 낡은 질문에 뉴욕타임스가 다시금 파문을 일으킨다. 이번엔 현실 너머로 뉴스를 안내할 심산이다. 2015년 11월5일 내놓은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NYT VR'를 보자. 'NYT VR'는 가상현실 뉴스 앱이다. 가상현실 뉴스의 가장 큰 장점은 몰입감과 현장감이다. 스노폴이 양방향으로 교감하는 뉴스 서비스의 지평을 열었다면, 가상현실 뉴스는 말 그대로 뉴스를 눈앞에 현실로 둥실 띄운다.
과학이 핵 발전소처럼 터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모든 너드(nerd)들이 이런 날을 바랐겠지만 정말로 이루어질 거라고는 기대하지는 않았을 거다. 그러나 스마트 혁명은 바로 우리 세대에 다가왔다. 그리고 새로운 '쿨'이 바로 섹시한 과학이다. 그러니 기후변화와 진화론을 거부하는 자들이여, 또 과학 자체를 증오하는 자들이여, 그래 봤자 이젠 소용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우리 운동에 가담하지 않으면 아무 가치 없는 정체로 낙후되리라는 사실을 기억하라.